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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뇌 속엔 뇌가 너무도 많아 | 천 개의 뇌 - 제프 호킨스

by 북극서점 곰사장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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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IXARD4dsxs

 

 

안녕하세요

북극서점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곰사장입니다

 

오늘 아무말이나 해볼 책은

천 개의 뇌입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리고 AI가 우리의 뇌처럼 동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ㅇ 뇌과학, AI의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ㅇ 논리가 무척 단순하고 정연하며 사례도 알기쉽게 가득해요

 

추천이 조심스러운 부분은

  • 풀어지는 용어들이 조금 어렵습니다
    대중을 대상으로한 독서로는
    아주 조금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론 3장이 좀 사족으로 느껴졌어요.

추천을 드리고 싶은 분들은

  • 뇌과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 AI에 대한 발전된 의견을 읽고 싶은 분들

입니다!

 

저는 이 책을 

빌 게이츠와 리처드 도킨스가 추천으로 

골랐습니다.

빌 게이츠가 2021년의 책으로 뽑았고

리처드 도킨스가 서문을 써줬거든요.

 

 

하나. 책의 요약

내용은 크게 3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장은 천개의 뇌 이론
2장은 AI에 대한 견해
3장은 미래의 뇌과학입니다.

 

 

사실 3장은 크게 재미있진 않았어요.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전뇌와 의체 시대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유전자가 아니라 지식을 남기자는 

아직은 남일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한 챕터였습니다.

 

하지만 1장과 2장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하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요약해보겠습니다.

 

1장. 천 개의 뇌 이론

사람의 진화는 단순하게 보면,

중요하거나 많이 쓰는 기관은 더욱 발달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덜 쓰는 기관은 

퇴화하거나 흔적만 남는 식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런데 뇌는, 
원래 있던 뇌 위에 
필요한 부분이 추가되는 식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뇌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층은 뇌간으로,

생존, 유전자를 남기려는 본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층은 구피질로,

감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3층은 신피질로 이 책, 이 챕터의 주인공이며
기억, 언어, 분석, 판단 등 
우리가 지능이라고 부르는 
모든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신피질은 뇌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약 15만개의 피질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1~2층을 오래된 뇌로, 

3층을 새로운 뇌로 이야기합니다.

 

대니얼 카너먼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에서 

시스템1과 시스템2를 나눴습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시스템1은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의사 결정 구조입니다.
시스템2는 좀 더 신중하고 느리게
의사를 결정하죠.

 

오래된 뇌가 시스템1, 

새로운 뇌가 시스템2를 

맡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사람의 의식 구조란 게

뇌의 물리적인 구조를 

따라간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마 대니얼 카너먼도 

이 책을 읽었다면

왠지 앞구르기를 두 번 정도 돌며

추천사를 써줬을 것 같기도 합니다.

 

뇌의 구조를 말씀드렸으니

이제 뇌가 동작하는 방식을

이야기해볼까요?

 

이 때까지의 뇌 과학은
사람의 뇌는
플로우차트를 따라가는
정보 처리 기계로 생각했어요.

 

감각이 들어오면,

뇌가 감각을 처리하고, 

그 감각에 대응하는 식으로요.

 

예를 들면 

저기에 커피컵을 잡으려고 하면

뇌가 커피컵의 크기와 거리를 보고

적당하게 팔을 뻗어

컵을 들어올리는 식으로요.

 

하지만 작가는 
뇌가 그렇게 순서의 흐름대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뇌는 끝없이 무언가를 
'예측'하는 기계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기만의 기준틀을 놓고,

그 기준틀과 세상을 비교하며

세상이 어떻게 움직일 지를 

예측하는 게

뇌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뇌는 예측과 일치하는 내용들

혹은 일치할 것 같은 내용들에 대해선

무서우리 만큼 관심을 두지 않고,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변화가 있을 때에만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한번만 더 정리를 해보자면,

뇌는 감각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놓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예측하는 기계라고 정의했다는 

한가지만 요약하고 넘어가봅시다.

 

그런데 앞서 신피질이 

약 15만개의 피질기둥의 집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야기,

기억 나시나요?

 

재미있는 점은
이 15만개의 피질기둥들이 
저마다 예측을 한다는 것입니다.

책 제목으로 지어진 
'천 개의 뇌'는 바로, 
이런 구조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구요.

 

 

우리가 느끼는 감각들은 

이 피질기둥들이

투표를 통해 이룬 합의의 결과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서문에서

뇌가 민주주의를 통해 

감각을 합의한다고 말하는데,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이 때문에 등장한 것입니다.

 

혹시 이 회전하는 발레리나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뇌는 

여러분이 익숙한 방향성을 찾아

발레리나가 회전하는 방향을 결정합니다.

 

저는 발레리나가 오른쪽으로 도는데요,

뇌의 일부는 왼쪽으로 돈다고 느끼겠지만,

그 보단 많은 수의 피질기둥은 

오른쪽으로 돈다고 판단한거죠.

그래서 다수의 피질기둥이 결정한

오른쪽으로 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익숙한 감각이 

다 다른 법이라서, 

누군가는 왼쪽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조금만 뚫어지게 쳐다보면

왼쪽으로 도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이걸 읽으면서 새삼스레 느낀 건
감각이라는 게 이렇게 불완전한 것이고,
다른 사람의 감각을 대할 때
내가 반드시 맞을거란 생각은
참 위험한 생각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작가는 뇌가 얼마나 복잡한 건지를
알아주길 바랐을텐데 말이죠.

 

 

2장. AI

2장은 AI를 이야기합니다.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작가는 저어어얼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유 중 하나로,

지식이란 운동성과 경험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데, 

이러한 특질 때문에 

AI의 지능이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100배 똑똑하다고,

100배 빨리 익힐 순 없는거죠.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제약으로 걸릴테니까요.

 

이 말은 어느날 갑작스럽게,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질 순 없을거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불가능할 거란 또 다른 이유는

기계가 인류를 지배하려면

불복종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협박이 가능해야하고, 

그러려면 고도의 자원을 

가져다 쓸 수 있어야하는데, 

그 어느 독재자도 

그런 권한을 갖긴 힘들겠죠.

 

그럼 가능성은 울트론 밖엔 없습니다. 

인간을 죽이라고 프로그래밍된 군수기계요.

하지만 어차피 그런 기계는 나오더라도 

미국에서 나올테고, 

미군이 처리해주겠지요?!

 

이 장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건

알파고를 AI라고 부르지 않는 

작가의 정의였습니다.

물론 작가는 알파고가 아니라,

현재의 AI,

하나만 잘하는 AI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편하게 

알파고라고 이야기할게요

 

지능이란 끝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정말 넓은 범위를 

학습해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알파고는 비록 바둑에선 

인간을 이겼지만, 

현재는 더 이상 

바둑을 학습하지 않고

바둑 이외의 모습에선 

너무나 어리석기 때문에

작가가 생각하는 지능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설명이 상당히 와닿았어요.

인공지능의 시대는 아직도 많이 

멀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동의할 수 없는 지점이 있긴 했지만

많이 와닿았습니다.

 

작가 역시

한가지를 잘하는 컴퓨팅은 

AI가 아니라고,

인간의 지능처럼 

자신만의 기준점을 잡고

폭넓게 세상을 볼 줄 알아야

그 때부터 진정한 인공지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3장. 미래의 뇌과학

3장은 더 짧게 요약할게요!

미래를 생각할 때

인간으로서의 유전자가 아닌

지금까지 축적해온 지식을 구하자!

오래된 뇌보다

새로운 뇌야 힘내자!

아자아자!

라는 내용입니다.

 

 

마치며

천개의 뇌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 책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문단이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내가 제약이라고 부르는 것에 맞닥뜨린다.
제약은 문제의 해결책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다. 

어떤 문제를 더 오래 붙들고 매달릴수록
더 많은 제약을 발견하게 되고,
해결책을 상상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이 장에서 소개한 '아하 순간'들은
몇 년 동안 연구한 문제들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들을 깊이 이해했고,
제약 조건의 명단이 길었다.

어떤 해결책이 옳을 가능성은
해결한 제약 조건의 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좋은 해결책이란

여러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걸 넘어서,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해결책은

신뢰할만하다는 이야기이죠.

 

작가의 뇌과학 이야기보단

작가가 프로젝트를 진행해가는 이야기가 

개인적으론 훨씬 재미있었고,

그 과정에서 

좋은 해결책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해주었어요.

 

다른 이야기도 좋았지만, 

이 문단 하나만으로도 

참 오래 기억될 책이었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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